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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입시관련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7일)이 200여 일 남았다. 올해 수능은 한국사가 필수로, 국어·영어는 공통시험으로 바뀐다. 내년부터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는 등 대입 정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이 같은 입시 정책 변화 속에서 공교육 최고의 입시 고수 3명에게 조언을 구했다. 신동원 휘문고 교장,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 조정숙 종로학원 수시전략연구소장(전 개포고 진학부장)은 20여 년간 학교 현장에서 진학·진로 지도를 해왔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 올 대입 포인트, 내년 재수 어려워…수시 적극 공략을

―올해 수능을 포함한 대입전형에서 눈여겨보고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신동원 교장〓국어 공통시험, 수학 가·나형 시험 등 교육과정 변화로 교과서가 달라져 문제집을 선택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 작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준비하면 잘못될 수 있다. 새로운 시험 범위에 준해서 공부해야 무리가 없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교와 학생의 이해가 높아져 재작년이나 작년보다 수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쉬운 수능 기조에 맞춰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상위권 변별력이 없어지면서 올해도 만만치 않은 전형이 될 것 같다.

▷주석훈 교장〓올해 한국사 필수, 내년 영어 절대평가 전환 외에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것 말고는 큰 변화가 없다. 작년에 준해서 올해 입시도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년에 영어 절대평가로 입시 상황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올해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대학에 간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1년 중 가장 잘 본 모의고사로 대학을 간다는 생각을 하는데, 실제 수능에서는 졸업생과 예체능 분야 학생 등의 변수로 차이가 있다. 담임선생님과 상담한 후 적절하게 자기가 갈 수 있는 대학을 정한 후 수시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게 좋겠다.

▷조정숙 소장〓국어통합 출제로 문과 학생은 과학 지문을, 이과 학생은 문학을 어렵게 느낄 수 있어 다양한 지문 해석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한국사가 수시전형에서 최저등급으로 적용되고 정시에서 감점 요소가 되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을 원하는 학생은 3등급 이상을 목표로 공부해야 안심이 될 것 같다. 영어는 내년에 절대평가로 바뀌는 전초전이기 때문에 쉬워질 가능성이 있지만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해 고배점 문제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 학생부종합전형, 교과서 제출해 서울대 우선선발도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조언을 해 달라.

▷신 교장〓학생부종합전형에서 3학년 1학기가 핵심인데 활동을 하지 않으면 학생부가 좋아지지 않는다. 합격·불합격의 5분의 1이 아니라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3학년 1학기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를 잘 점검하고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과 상의해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학교 2등급은 떨어지지만 우리 학교 4등급은 붙기도 하는 게 학생부종합전형이다. 모든 서류는 해당 학교 선생님만이 알고 있으므로 진학 면담을 학교에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 교장〓일부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과제 연구를 강남의 학교만 한다고 얘기하는데 실제 그렇지 않다. 전국의 학교가 이미 그렇게 변하고 있다. 대학들은 고등학교 현장에서 쌓을 수 있는 스펙인지 아니면 부모나 학교 밖 외부 전문가가 도와준 것인지 보면 알 수 있고 이미 파악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일부에서 그렇게 한다는 것에 겁먹지 말았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서울대 우선선발의 경우 우수성 입증 자료로 교과서를 낸 경우도 있다. 교과서에서 배운 키워드를 학습 동아리에서 토론해 합격한 것이다. 결국 수업 중에 학습한 내용을 후속적인 독서활동 등을 통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조 소장〓학생부종합전형은 '양'이 아닌 '질',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 평가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학생부의 결과 위주 내용을 보완하는 자료로 지원자의 우수성을 '과정' 중심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구체화하면서 진정성 있고 참신성이 돋보이는 스토리 형식으로 써나가야 한다.

◆ 기타전형 대비, '학생부교과' 추가합격 노려볼만

―기타 전형(학생부교과·논술)에 대한 조언을 해 달라.

▷신 교장〓논술전형 경쟁률이 대부분 40대1 이상이므로 합격 가능성이 낮아 비경제적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주 교장〓학생부교과전형이 전형 중에서 추가 합격이 가장 많다. 내신 위주이지만 학교별로 면접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확인해야 한다. 면접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수능최저기준 충족을 고려한 실질 경쟁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는데, 내년부터 영어가 절대평가가 되면 수능최저기준 충족자가 많아져 실질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다.

▷조 소장〓대학별 논술 모집 요강을 살펴보고 모의논술과 논술 가이드북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준비가 안 된 학생은 일주일에 1회 이상,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같은 문제를 두세 번 풀어 보는 게 도움이 된다.

―대입 기간 내내 학생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는가.

▷신 교장〓건강관리가 기본이고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밤 12시 전에 자고 다음날 오전 5~6시에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길 바란다. 새벽 2~3시까지 공부하면 다음날 낮 시간을 버리게 된다. 학교 오전 수업이 아주 중요하며 이를 얼마나 완벽하게 소화했느냐가 수시이든 정시이든 대입의 성공 열쇠다. 대입에서 성공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아침형 인간이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조 소장〓무엇보다도 5월 중간고사, 6월 모의고사, 7월 기말고사, 수시전형 응시, 수능 등 준비 기간 내내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자기 목표를 정해서 정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목표 대학과 학과를 머리맡에 써 놓고 시각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절대평가 영어' 여전히 복병
수능최저 만족 쉬워 경쟁률↑…수시 영어면접 강화 가능성

▷신 교장〓대학별로 반영 방법이 달라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그리고 약간만 어렵게 출제돼도 1등급을 받는 학생이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다. 대학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학생을 특별히 좋아하는 만큼 수시전형에서 영어 실력이 좋다는 것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

▷주 교장〓영어가 절대평가이지만 대학별로 입시안이 달라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공존해 2018학년도 입시는 '깜깜이 정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영어가 무력화되는 것을 대학이 원하지 않아 영어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돼 영어가 무력화됐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다. 영어가 절대평가가 됐다고 수능최저기준에서 빼는 게 아니고 포함하면서 수능최저기준 요건 충족자가 많아지게 되면 실질 경쟁률은 높아진다.

▷조 소장〓서울대 정시에서 수능 영어 영향력은 훨씬 떨어지겠지만 수능시험이 어떻게 출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대학별로 특기자전형이나 면접·논술에서 영어를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유의해 영어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강봉진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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